❀ 하산했을 당시에는 몸과 마음이 일치가 되어 상대가 악한 마음을 가지면 몸이 금방 반응해서 공격적이 되었다. 몸으로만 행하여 그 고행 덕분에 몸이 자연을 터득했다. 고행을 통해서 얻은 도는 천만금과도 바꾸어질 수 없다. 수석을 가질 수 있는 자는 수석을 볼 수 있는 자다. 범인의 눈에는 한낱 돌멩이에 불과하지만 전문가의 눈에는 수석이 보인다.
❀ 제자들이 내 곁을 떠났다고 말하지만 떠난 게 아니라 득도한 것이다.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제자들은 다들 고학력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은 물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조차 없었다. 기천을 통해 우리 것을 얻었고, 예술을 얻었고, 무술을 얻었다면 그것이 득도다.
❀ 도는 바람과 같은 것. 바람은 일정한 결이 없어서 여기서 불다가 저쪽으로 날아가고 또 이쪽으로도 날아가고……
❀ 화두가 정해지면 그건 바로 죽은 화두야. 화두는 상황 사람마다 달라져야 한다.
❀ 가야국은 하늘의 별자리에 맞게 건설한 나라지. 굉장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나라였다고 한다.
❀ ‘단(丹)’이 무슨 뜻이지? 바로 태양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.
❀ 기천 공부를 할 때는 늘 파장을 느껴라. 나무를 칠 때나, 상대의 팔을 칠 때나 그것의 진동을 느껴라. 상대의 뿌리의 허와 실, 튼실함 정도를 알 수 있다.